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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③]서비스로서 데스크톱 시대 머지않다Full-Stack 2010. 2. 24. 09:17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의 발전으로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환경 자체도 빌려 쓰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인 웹오피스에 이어 서비스로서 데스크톱(DaaS) 시대도 곧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DaaS는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적용한 프라이빗 DaaS와, 외부 서비스 업체의 데스크톱 운영 환경 서비스를 이용하는 퍼블릭 DaaS로 구분, 발전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데스크톱 가상화의 주 대상은 스프레드시트나 워드프로세서 등 오피스 프로그램이었지만 최근에는 고해상도, 고성능을 요구하는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까지 가상화된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촉진시킬 데스크톱 가상화의 기술 발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데스크톱 가상화 혹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는 주로 임직원들의 공통 업무 프로그램인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또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파일 읽기보다 쓰기 시 속도가 떨어지는데, 최근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은 고성능과 대용량 네트워크 대역폭을 요구하는 작업도 가능하게끔 발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월 연달아 발표된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의 ‘시트릭스 젠데스크톱 4’, VM웨어의 ‘VM웨어 뷰 4.0’은 사용자 경험(UX)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VM웨어 뷰는 플래시 등 고압축 멀티미디어는 물론 코덱을 사용하는 e러닝 동영상 등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트릭스 또한 전문 사용자와 설계, 디자인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도 지원하는 옵션을 소개했다.
VM웨어가 자체 개발한 데스크톱 가상화 전용 프로토콜인 PCoIP(PC over IP) 프로토콜로 저대역 네트워크에서도 별다른 장비없이 고해상도 화면과 성능의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한다면 시트릭스는 ‘플렉스캐스트(FlexCast)’ 기술에 기반해 데스크톱 가상화의 사용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의 업무 환경에 따라 단순 기능의 SBC, 일반 사무직을 위한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를 위한 블레이드PC 등 사용 옵션을 달리하는 것이다.
MS의 행보도 발빠르다. MS는 가상화라는 이름 아래 서버 가상화(하이퍼-V), 애플리케이션 가상화(MAV), 프리젠테이션 가상화(리모트 데스크톱 서비스), 데스크톱 가상화(MEDV, VDI 스위트) 등 모든 영역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위한 MS 애플리케이션 버추얼라이제이션-V 4.5(MAV 4.5)은 개인용 데스크톱의 관리 팩인 MS 데스크톱 최적화 팩 2008 R2에 속하는 제품이다. 관리자는 사전에 사용자가 사용할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환경을 구성해둔 패키징 파일을 만들어두면 사용자는 이를 스트리밍해 사용한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보안과 관리 용이성, 또한 인터넷이 되는 곳 어디서나 접속해 내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우선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데스크톱 그 자체가 아니라 보안을 포함한 데스크톱 관리 업무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한 외신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데스크톱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적용 규모가 PC 1000대 이상은 되어야 한다. 또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자신만의 데스크톱 환경을 이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데스크톱 업무를 보기 힘들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상화 솔루션 업체들은 가상화 환경에 동시 접속하는 데스크톱 대수를 기준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하고,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0대 PC에 대해 데스크톱 가상화를 적용한다면, 이 중 서버에 동시 접속하는 데스크톱이 최대 300대로 가정하고 이 300대에 대해 라이선스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또 VM웨어의 뷰 4.0에서는 사용자가 가상 데스크톱 환경을 PC에 내려받아 오프라인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다. 추후 온라인 접속할 경우 이 내용을 서버의 가상 데스크톱으로 올려 동기화 한다.
가트너는 2012년이면 기업에서 사용되는 PC 중 60%가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 PC에서 클라이언트 가상화 적용은 올해 말부터 2011년까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에서 전통적인 방식, 즉 지금처럼 PC에 직접적으로 운영체계(OS)를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는 윈도7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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